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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격차 좁히러 미국행

South China Morning Post · 2026-09-06 21:30 (UTC)

1년간 미국 전역을 취재하며 강대국 간 마찰이 어디에서 끝나고, 공동의 이해가 어디에서 시작돼야 하는지 그려보고자 한다

지난달 말 보스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나는 사흘에 가까운 시간을 내가 30년 넘게 중국을 취재하면서는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에 썼다. 휴대전화를 샅샅이 정리한 것이다. 잘못 해석될 수 있는 오래된 이메일과 스크린샷, 공항 조사실에서 오해를 살 만한 위챗 대화까지 만일에 대비해 모두 삭제했다.

편집증적으로 행동한 것은 아니었다. 이는 이제 미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오가는 조언을 따른 것이다. 휴대전화는 깨끗하게 비워가고, 가능하면 일회용 휴대전화를 가져가라는 조언이다.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 정부 관계자와 학자, 기업인들도 오래전부터 같은 말을 들어왔다. 양국 국민 모두에게 공통된 본능이 하나 있다. 상대국에 갔을 때 휴대전화 속 내용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이달부터 나는 Harvard Kennedy School의 Rajawali Foundation Institute for Asia에서 1년 임기의 선임 방문학자로 일하게 된다. 목적은 말로 설명하기는 간단하지만 실현하기는 더 어렵다.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미국의 사상 지도자들을 만나 이 관계가 어디로 향한다고 보는지, 그리고 현재 불가피해 보이는 충돌이 정말 피할 수 없는 것인지 묻는 것이다.

여기에 구조적인 불안도 겹쳐 있다. 워싱턴에서는 제조업과 강대국 지위에서 미국의 우위가 약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베이징에는 정반대의 우려가 있다. 쇠퇴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배적인 미국이 부상하는 중국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관세와 기술 수출 통제, 이를 위해 구축한 동맹을 통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한다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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