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가자지구의 잔해가 전쟁의 ‘물적 기록’이라며 이스라엘의 대규모 잔해 제거가 갖는 의미는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한 전문가는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로 잔해를 치우는 과정이 ‘잔혹 범죄’의 흔적을 지우고 유해의 수습과 신원 확인을 막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영토 특별보고관인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잔해 제거·분쇄·이동”이 갖는 의미가 “중대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잔해에는 집단학살을 비롯해 국제범죄 혐의 수사와 관련된 유해와 물적 증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으로 황폐해진 팔레스타인 영토에 1만 명 이상이 여전히 잔해 아래 묻혀 있다는 팔레스타인 당국의 추산을 언급했다.
이탈리아 태생의 독립 전문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점령된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집단학살과 기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장기간의 비판으로 이스라엘과 일부 동맹국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2022년 유엔 인권이사회가 임명했지만 유엔을 대표해 발언하는 인사는 아닌 알바네세는 지난달 여러 출처로부터 “잔해를 의도적이고 광범위하게 제거·분쇄·운반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