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에 연준 금리 인상 전망 되살아나…비트코인 버티고 월가는 제자리걸음
비트코인은 ‘골든존’ 지지선을 방어하고 있고 S&P 500은 지금까지 가장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9월 16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앞서 금요일 발표될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화요일 비트코인은 0.72% 하락한 7만8524달러에 거래됐다. S&P 500은 0.37% 내린 7689.80에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개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오르는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다.
금요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는 16만2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시장 예상치인 5만3000개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CME FedWatch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57~59%로 높아졌다.
Myriad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하락하기 전에 8만40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78.4%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전과 비교해 거의 변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뜨거운 여름은 다시 한번 ‘레드 셉템버(Red September)’와 맞닥뜨렸다. 20%에 달하는 급등 이후 이날도 약 1%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만의 상황은 아니다. 거시경제 요인이 전반적인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약 7만8524달러에 거래되며 0.72% 하락했다. S&P 500은 약 7689.80으로 0.37% 내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재개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오른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좁은 수로다.
유가 상승은 운송과 제조업 전반에 에너지 비용 상승을 파급시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화요일 거래에서 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614.88포인트(1.15%) 하락한 5만2799.37을 기록했다. Nasdaq Composite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0.19% 내린 2만6457.73에 마감했다고 화요일 거래 자료가 보여줬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15~16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57%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시장, 특히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 악재다. 대출 비용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S&P 500은 화요일 7717.81로 출발한 뒤 잠시 현재 수준인 7689.80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에 비하면 훨씬 좁은 변동폭이다. 지수는 8월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7798.99에 여전히 근접해 있다. 글로벌 은행 HSBC는 이번 주 시장의 악재를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8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촉매는 금요일 발표된 고용보고서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용주는 8월에 16만2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5만3000개의 거의 3배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됐다. 이처럼 뜨거운 노동시장은 경제에 더 저렴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연준의 여지를 줄인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매파적으로 기울었다. 즉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가 말해주는 것
비트코인은 화요일 7만909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7만7603달러까지 하락했다가 7만85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조정은 6만8858달러의 저점에서 8만2281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상승분을 크게 반납하지도 않았다.
비트코인의 되돌림으로 트레이더들이 가장 주목하는 구간인 현재의 골든존은 7만3986~7만5569달러 사이에 형성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이 구간을 편안하게 웃돌고 있다. 0~100 범위에서 과매수·과매도 모멘텀을 측정하는 상대강도지수(RSI)는 60.4를 기록했다. 여전히 강세 영역이지만 일주일 전 66.1에서 낮아졌다.
방향과 관계없이 추세의 강도를 측정하는 평균방향성지수(ADX)는 47.2를 기록했다. 실제 추세와 잡음을 가르는 기준인 25를 크게 웃돈다. ADX 안의 방향성 지표 역시 여전히 매수세를 선호하고 있다.
단기 가격 평균인 50일 지수이동평균(EMA50)은 여전히 200일 지수이동평균(EMA200) 아래에 있다. 이는 8월 상승 랠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어진 약세 교차다. 다만 비트코인은 지난해 암호화폐 겨울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50개월 이동평균선을 웃돈 채 8월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한다면 EMA50이 EMA200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가까운 시일 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차트를 지켜보는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가장 강력한 강세 신호 중 하나다.
Decrypt의 모기업 Dastan이 구축한 예측시장 Myriad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하락하기 전에 8만4000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78.4%로 보고 있다. 8월에 바뀐 시장 심리를 타고 여전히 강한 낙관론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이날 수치는 일주일 전 기록한 77%와 거의 차이가 없다. 그 사이 비트코인은 약 7만6877달러와 4개월 최고치인 8만2240달러 사이를 오갔다.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 움직임은 다음 주 금융당국자들의 결정에 달려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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