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토요일 중동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 송유관이 공격을 받자 동서 송유관을 폐쇄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길이 1,200㎞인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지난 6개월간 중동산 원유를 세계 시장으로 수송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해왔다.
발행일: 2026년 9월 12일 22:51 수정일: 2026년 9월 12일 22:52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을 폐쇄했다. 중동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 석유 수송관이 공습을 받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드론 공격 이후 예방 조치로 송유관을 일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와 리야드는 해당 드론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활동하는 이라크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공격에 대응해 토요일 군 사령관을 해임했다.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길이 1,200㎞(745마일)의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지난 6개월간 중동산 원유를 세계 시장으로 수송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해왔다. 하루 400만~500만 배럴을 수송해 전 세계 공급량의 4~5%를 담당했으며, 이 덕분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출국을 마비시킨 공급 차질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공격에 대한 책임을 주장한 세력은 즉각 나타나지 않았다. 위성사진에는 메디나 남쪽 송유관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번 공격으로 일부 부상자가 발생하고 피해가 생겼으며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지만, 수출에 미친 영향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자국 리조트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토요일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발사한 발사체로 자잔 지역에서 2명이 다쳤고 모스크를 포함한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우디 지도부, 군사 지원 요청
미국과 이란이 모두 유조선을 공격하고,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따라 진격하면서 주요 석유 수송로가 추가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주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미국 내 경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6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전쟁이 더 확대될 위험을 감수하고 사우디의 후티 반군 전투를 지원할지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목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후티 반군과 싸우기 위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왕세자가 미국이 당장은 직접 개입하지 않겠지만 정보 지원은 제공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왕세자와 통화했다고 확인하면서, 후티 반군도 자신의 행정부에 전화를 걸어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 관계자 4명은 로이터통신에 후티 반군이 금요일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가운데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 페림섬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 입구에 위치해 ‘눈물의 문’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