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마켓

유가 등 중동 악재에 눌린 코스피, 美 FOMC 금리결정 주시

연합뉴스 · 2026-09-12 21:00 (UTC)

뉴욕 3대 주가지수 5일만 동반 상승…S&P 0.86%↑·나스닥 0.96%↑

딥시크 초저가 AI·中반도체 약진에 美메모리·스토리지는 약세

韓증시 투자심리 지표 일제히 올라…코스피200 야간선물 0.97%↑

美연준, 금주 기준금리 결정 주목…시장은 0.25%p 인상 확실시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지난 한 주 한국 주식시장에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재격화에 따른 고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파고가 몰아쳤다.

오픈AI가 내놓은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가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사고하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한때 '7천피'를 회복했지만, 결국 이를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22.7포인트(3.33%) 오른 6,909.91로 마감했다.

주초부터 4% 넘게 급등하며 출발한 지수는 지속적으로 7,000선 근방에서 공방전을 이어가다 9일 7,051.64로 마감,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7천피'를 회복했다.

아스트라 출시로 고용량 제품 수요가 확대되며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기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팀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가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코스피 목표치 12,000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란의 대리세력 중 하나인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팎의 요충지를 잇달아 점거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위기에 처한 까닭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마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단숨에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부각되며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5%선 턱밑까지 치솟았고, 결국 코스피는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7,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주(7∼11일)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들여다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조9천104억원과 2조1천25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조5천900억원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최근 주요 수급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도 8조4천9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SK스퀘어[402340](3천512억원), 대한항공[003490](1천417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1천378억원), 현대모비스[012330](1천283억원), LS ELECTRIC[010120](1천21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조4천391억원), SK하이닉스(1조2천74억원), 한미반도체[042700](2천975억원), DB하이텍[000990](2천328억원), 삼성전자우[005935](1천482억원) 등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주보다 6.95포인트(17.67%) 오른 46.28로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6%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96% 올랐다.

연일 치솟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안도감이 확산했다.

브렌트유 11월물 선물은 전장보다 3.02달러(2.81%) 내린 배럴당 104.6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은 2.43달러(2.37%) 하락한 배럴당 100.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과 걸프지역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간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배경이 됐다.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금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12일 오후 기준 86.3%까지 높여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직후 장중 4.99%대까지 오르며 5% 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국제유가 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이후 4.9%대 초중반으로 되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1% 올랐으나, 마이크론(-0.22%), 샌디스크(-3.50%), 웨스턴디지털(-2.98%), 시게이트(-3.73%) 등 메모리·스토리지 업체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딥시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크게 줄인 초저가 인공지능(AI) 모델 'V4.1 플래시'를 공개해 수요둔화 우려를 자극한 데다,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쑤이위안커지(엔플레임)가 중국 본토 증시 상장 첫날인 11일 179% 급등하며 중국 반도체 자립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다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전날 급락에 대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0.94% 상승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3.25%, MSCI 신흥지수 ETF는 1.2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1%, 러셀2000 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0.45%와 0.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97% 올랐다.

금주 시장의 시선은 연준과 FOMC 정례회의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점도표와 워시 의장의 발언에 따른 미국 30년물 금리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에는 이미 2027년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이 반영돼 있으며, 6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던 것과 달리 7월 회의에서는 3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만큼 점도표 상향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금리 상방 요인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FOMC 이후에도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아스트라 효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7천피를 탈환했던 건 AI 산업 발전과 그에 따른 한국 시장 수혜라는 기본 틀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 대외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펀더멘털 훼손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5일(화) = 미국 9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중국 8월 소매판매, 중국 8월 산업생산, 중국 8월 고정자산투자

▲ 16일(수) = 미국 8월 소매판매, 일본 7월 핵심기계수주

▲ 17일(목) = 연준 기준금리 결정, 미국 8월 주택착공건수, 미국 8월 주택건축허가건수

▲ 18일(금) = 한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8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일본은행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09/13 06:00 송고 2026년09월13일 06시00분 송고

숨진 44개월 여아 온몸에 피멍·혈중 캡사이신…경찰은 내사종결 "90억원 상당 앤디 워홀作 200여점, 가짜였다"…美투자자 소송전 진도 해안서 물놀이하다 썰물에 휩쓸린 가족…엄마·아들 사망 "美민주, 하원 탈환 즉시 트럼프 재산·부패의혹 겨눌 채비"

두달새 5차례…경찰서 가면서도 음주운전한 30대 징역 2년 깔창에 숨기고 창밖에 던지고…전자기기 빼돌린 물류센터 직원 숙박업소서 피운 번개탄에 불 번져…투숙객 8명 대피 소동 &apos;경주 최부잣집&apos; 널리 알린 최염 전 경주최씨 중앙종친회장 별세

[영상] &apos;몸무게 5.5kg&apos; 푸바오 막내 여동생 100일…"내 이름은 슈바오"

[영상] 이란 보복에 미군기지 &apos;쑥대밭&apos;…"바레인 해군기지 박살냈다"

[영상] "수천만 원짜리 버섯"이라는데…댕구알버섯, 실제로 팔렸을까

이창동 &apos;가능한 사랑&apos;, 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영화로 계속 질문"

인사청문 슈퍼위크 개막…용혜인 낙마위기속 김승원 생환여부 주목

이형일 "금투세 도입 여부, 시장 충분히 안정된 후 검토"

3%대 중반 넘긴 시중은행 예금 금리…대출 증가세는 꺾여

&apos;1천t 폭탄 동원&apos; 헤즈볼라 터널 폭파…지진까지 감지

이미지 확대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코스피와 코스닥 종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6-09-12 08:27

이미지 확대 캘리포니아의 한 주유소에 표시된 가솔린 가격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6-09-12 08:30

이미지 확대 딥시크 사무실이 위치한 중국 베이징 건물의 표지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6-09-12 08:29

연합뉴스 원문 보기 ↗

같은 시간대의 다른 기사

Celine Dion, 파리 무대에 오랜 기다림 끝 복귀South China Morning Post경기경제청, 시흥배곧지구 종근당 지식산업센터 건립 의결연합뉴스김해공항 이용객 역대 최대에도 은행 유치 난항…수익성 악화연합뉴스대중음악 파고든 인공지능…가요계, AI 탐지 프로그램 공동 도입연합뉴스경기도, '부동산 콘퍼런스' 15일 개최…AI 활용 등 논의연합뉴스[마켓스토리] '전쟁·유가·금리' 삼중고…외인 셀코리아 어쩌나연합뉴스[현장in] 하남-남양주 잇는 '한강 출렁다리'…남양주시 재검토에 제동?연합뉴스양재∼올림픽대로 지하도로 뚫는다…7.65㎞ 구간에 양방향 터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