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25년 전 발생한 9·11 테러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힐 수 있는 기록을 공개해 달라는 희생자 가족들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극단주의 종교 지도자 집단이 사우디 정부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 테러범들을 지원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19명의 테러범 가운데 15명이 사우디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우디 정부는 테러 연루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다.
희생자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기록의 기밀을 해제하고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아일랜드 방문 중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에서 주말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직전 “돌아가서 살펴보겠다”며 “금요일에 요청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9·11 희생자 유가족들은 사우디 측을 상대로 오랜 법적 분쟁을 벌여 왔다. 유가족 중 한 명인 테리 스트라다는 금요일 뉴욕시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우디 측에 거짓말을 멈추라고 말해 달라”고 촉구했다.
9·11 테러로 남편 톰 스트라다를 잃은 스트라다는 미국 대통령들이 “9·11 유가족 편에 서는 대신 사우디를 보호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추모식에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낭독한 9·11 유가족 중 한 명인 스트라다는 현 행정부가 “유가족과 함께하고 생존자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신이 계속 이어져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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