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시리아에 새로운 현실을 강요하기 위해 역내 분쟁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격화한 이후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오만, 파키스탄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화요일 이란과 미국 간 전쟁으로 해상 운송이 사실상 중단된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처음부터 우리는 이런 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정상화하려는 시도는 결국 역내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왔다. 어제와 오늘 우리가 본 것이 바로 그것이다”고 알안사리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긴장 고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 모두가 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모든 당사자가 현명하게 행동해 협상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까지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25%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후 이 수로를 오가는 선박은 극히 일부로 줄었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있으며, 이란은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고,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테헤란은 미국이 먼저 6월에 합의한 양해각서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전쟁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카타르가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 왔으며, 대화를 독려하기 위해 역내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지난주 위기 종식을 위한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 방문에 대해 “(역내 지도자들의 테헤란) 방문은 모두 중재 노력을 지원하고 협상 경로로 돌아가며,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총리는) 방문 기간 이번 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카타르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시리아, 레바논에 대한 폭격과 점령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점령된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집단 공격도 급증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정과 마을이 포위됐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이용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시리아 영토에 새로운 현실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이 새로운 역내 긴장 고조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