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경영진에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더 많이 처리할 방안도 질문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요일 비공개 회의에서 미국 정유업체들에 휘발유와 경유 국내 생산을 늘리라고 압박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와 커지는 생활비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회의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주유소 가격을 낮추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정유 능력을 확대할 방안을 경영진에 물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업계 대표들이 가격 인하라는 목표에 공감했으며, 논의에서는 규제 변경과 인허가 절차 단축, 추가 투자 등이 다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면 압박은 에너지 비용을 억제하겠다고 공약했던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전쟁 여파로 비용이 급등하는 상황을 맞은 데 따른 정치적 위험을 부각했다.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의 연료 가격은 계절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현재 전국 평균 갤런당 4달러를 넘었고, 경유는 갤런당 6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정유업계 경영진은 연방정부의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를 두고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비공개 회의였던 만큼 익명을 요구한 참석자들에 따르면 일부 정유업체 경영진은 대체연료를 휘발유에 섞도록 강제하는 할당량 제도가 주유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