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노 디수자는 IE 정치·경제·국제문제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 알라나 모세리를 초대했다. 모세리 교수는 세우타로의 이주민 월경 사태를 국내 위기이자 국제적 위기로 진단했다. 월경의 규모와 속도는 국경에서 일종의 “의도된 묵인”이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하며,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절제된 대응은 모로코를 면죄해 주려는 것이라기보다 실용적 국제관계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산체스 총리는 이주 문제를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위기로 규정할 수 있는 정치적 반대 세력으로부터 국내 압박을 받고 있다. 모세리 교수는 사태가 발생한 뒤 이런 사건들이 어떻게 정치적 가치로 전환되는지도 설명했다. 스페인 극우 세력은 “침공”이라는 표현을 확산시킬 수 있고, 적대적인 해외 정보 생태계는 해당 논란을 직접 만들어내지 않았더라도 이미 불안정한 논란을 악용할 수 있다. 그 결과 국경은 지정학적 수단이자 국내 정치의 무기이며 정보전의 전장인 복합적 위기의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