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겪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유로가 넘는 긴급 지원금을 편성했다고 애니 제네바르드 농업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5억2000만 유로는 기상 피해를 입은 농가에 신속히 지급되며, 2억3500만 유로는 종자·묘목·사료 구입을 위한 회복 기금으로 사용된다.
프랑스 정부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과 목초지, 수자원이 큰 피해를 입자 농가에 10억 유로(약 11억6000만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프랑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은 채 재정적자를 통제하려는 상황에서 나왔다. 프랑스는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제네바르드 장관은 기자들에게 “현재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10억 유로는 막대한 노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지원금 가운데 약 절반인 5억2000만 유로는 기상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신속 지급될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프랑스 최대 농민단체인 FNSEA는 농가들이 이미 최소 100억 유로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축산업과 경종농업 부문은 각각 50억 유로가 넘는 손실을 추산하고 있다.
제네바르드 장관은 “당장의 목표는 긴급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만~3만5000곳의 농가가 재정난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책에는 가뭄으로 농지가 바싹 마른 뒤 농가가 종자와 묘목, 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2억3500만 유로 규모의 회복 기금도 포함된다. 이밖에 토지세 감면, 사회보장기여금 납부 지원, 연료 보조금 등이 제공된다.
프랑스 재무부는 올여름의 고온·건조한 날씨로 농업 수입이 줄면서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최대 농업 생산국인 프랑스에는 이번 주 또 한 차례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