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충돌이 미국을 끌어들여 동남아시아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키쇼어 마부바니가 페낭 평화 대화에서 말했다.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이 아시아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정신적 식민화’에 얽매여 있다며, 대만이 여전히 역내 가장 위험한 화약고라고 경고했다.
베테랑 싱가포르 외교관 키쇼어 마부바니는 토요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첫 페낭 평화 대화에서 “식민 통치가 끝난 뒤 아시아인들이 저지른 큰 실수는 물리적 식민 지배의 종식이 정신적 식민 지배의 종식으로 자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구가 주도하는 서사에 도전할 자신감이 부족했던 상황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흐름은 바뀌고 있을 수 있다. 마부바니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은 역사상 중대한 반전이다. 서방 국가들은 사실상 자신감을 잃고 있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세계사의 중대한 전환점”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로의 권력 이동은 아직 “아시아 국가들이 현재 서방 국가들이 행사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발언권을 갖게 되는” 변곡점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있는 아시아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인 43억 명을 차지한다.
마부바니는 중국과 인도의 관계 개선이 아시아의 미래에 필수적이라며, 동남아시아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