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국에 손실과 피해 기금의 지원금이 단 한 푼도 전달되지 않았다. COP31은 이미 약속한 자금을 집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제 모든 기후 정상회의는 같은 환상 위에서 돌아간다. 다음 공약이 마침내 우리를 구해낼 것이라는 환상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부유한 국가들이 가난한 국가들에 약속한 자금은 공언한 규모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으로만 들어오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척하는 일이 기후 외교의 핵심 업무가 됐다.
지난달 말 히말라야 산맥 가장자리에서 녹아내리던 빙하가 무너졌다. 바위와 물이 거대한 벽처럼 계곡을 휩쓸면서 마을 전체가 매몰됐고, 한 나라는 슬픔에 잠겼다.
이 상황을 다른 일들이 움직이는 속도와 비교해보자. 같은 몇 주 동안 일정표는 각종 회의로 가득 찼다. 이스탄불에서는 기후 금융 주간이 열렸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는 최고경영자 회의 주간이 진행됐으며, 팔라우에서는 태평양 정상회의가 열렸다. 동원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자금을 옮기는 방식의 동원이 없을 뿐이다.
세 차례의 고위급 회의가 열리는 동안 슬픔에 빠진 국가에 2000만달러도 보내지 못하는 기금이라면 아직 기금이라고 할 수 없다. 그저 편지지에 이름만 올린 약속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