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움직임으로 무장세력이 핵심 해상 운송로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위협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반군이 금요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에 도달했다고 예멘 정부 관계자 4명이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세계 주요 해상 운송로 가운데 하나에 대한 후티 반군의 장악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예멘 정부 관계자 2명은 정부군이 페림섬에서 철수했으며, 후티 반군이 섬을 마주 보는 홍해 연안의 둡밥 마을도 장악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아라비아반도 반대편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장악할 경우, 후티 반군의 후원자인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두 번째 주요 운송로를 통한 공급이 줄어들고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충돌로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지나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이후 홍해 항로에 의존해 왔다.
리야드에 또 다른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도 발생했다. 위성사진에서 목요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인근에 연기가 포착된 것이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