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적으로 온건한 국가인 캐나다가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와 무역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면, 세계는 이를 주목해야 한다.
1980년대 초 캐나다에서 방문 학자로 지내며 이를 직접 목격했다. 당시 만난 현지인들은 모든 면에서 온건하다는 캐나다의 국가적 고정관념을 그대로 보여줬다. 캐나다인들은 반격할 권리가 있을 때조차 타협을 선호했다. 훨씬 더 큰 동맹국인 미국을 도전의 대상이 아니라 배려해야 할 파트너로 여겼다.
캐나다는 상품 수출의 거의 4분의 3을 미국으로 보내고, 미국과 약 900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또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를 통해 미국의 군사·안보 체계와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 그런 캐나다가 미국에 맞서기로 한 것은 단순한 뉴스거리가 아니다. 전환점이라 할 만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