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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의 긴장 재고조 속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개명 제안

TIME · 2026-09-02 18:59 (UTC)

2026년 8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란과의 적대 행위가 재개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개명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이제 미국의 통제 아래 있으니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꿔야 할까요? 미국 그 자체처럼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운’ 이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새로운 공습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구상을 꺼냈다.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방공 시설, 레이더 시스템, 해상 자산 및 시설, 기뢰 부설 역량, 통신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는 수요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후제스탄, 시스탄·발루치스탄, 호르모즈گان, 케르만주에서 민간 지역과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릭군 쿠헤스탁에서 열린 결혼식이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ENTCOM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령은 TIME에 보낸 성명에서 “이란 국영 매체에서 비롯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 IRGC와 달리 미군은 민간인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IRGC는 화요일 밤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의 미군 기지와 이라크 내 미군 시설 한 곳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대 행위 재개와 위협은 양국 간 실제 교전이 약 한 달간 중단된 뒤 나왔다. 미군은 일요일 해상 기뢰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라락섬의 이란 발사대 2기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개명 시도는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이 핵심 수로를 두고 이란과 미국이 계속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부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권력을 과시하고 자신이 적대시하는 상대를 약화시키는 수단으로 지명 변경을 활용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 중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해협을 사실상 전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양국이 양해각서(MoU)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다시 불붙은 이 수역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협상을 통한 휴전으로 나아갈 뚜렷한 경로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워싱턴은 테헤란을 상대로 ‘경제적 D-Day’를 거론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군사 행동에 더해 제재를 강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호르무즈 해협 불안 재개로 선박 통행 다시 감소

미국과 이란 간 최근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더욱 차질을 빚고 있다.

원자재 데이터·분석업체 Kpler가 TIME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화요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6척에 그쳤다. 지난주 금요일의 19척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전에는 24시간 동안 통상 138척의 선박이 이 핵심 무역 수로를 통과했다.

영국해사무역작전부(UKMTO)는 수요일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이 공격받아 2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이란이 해당 수로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으며, UKMTO는 이후 승무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잔혹한’ 보복 공격 규탄한 걸프 국가들

걸프협력회의(GCC)는 이란이 밤사이 역내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한 것을 ‘잔혹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자셈 모하메드 알부다이위 사무총장은 “이란의 공격은 국가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고 안보와 안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GCC가 해당 국가들의 “주권을 지키고 안보와 안정을 보호하며 국민과 거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취한 모든 조치와 행동에 단호히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GCC는 아라비아반도에 위치한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으로 구성된다.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던 8월 이란과의 교역을 중단한 UAE도 걸프 지역 전반에 걸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는 별도 성명을 발표했다.

UAE 외교부는 수요일 “이 적대적 공격은 형제 국가들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고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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