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제 공군기지를 VIP 공항으로 전환하면 집단 매장지와 아사드 정권 시절의 잔혹 행위 증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인권단체들이 경고했다.
시리아 정부가 다마스쿠스의 옛 군 공항을 전용기 허브로 전환하려 하면서 인권단체와 주민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곳이 훼손되고, 사유지 관련 권리가 무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리아 민간항공 당국은 지난주 메제 군 공항을 제한적인 민간 용도로 재분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도는 전용기와 비즈니스 항공 중심으로,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을 보완하는 역할이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잔해 제거와 기반시설 개선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시리아 새 당국이 투자 유치와 국유자산 재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아사드 일가 통치가 남긴 두 가지 미해결 유산을 어떻게 다룰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수만 명에 달하는 실종 시리아인들의 행방과 수십 년간 이어진 수용·몰수로 복잡해진 재산권 문제가 그것이다.
축출된 통치자 Bashar al-Assad와 그의 아버지 Hafez 집권 당시 메제에는 막강한 공군정보국의 핵심 부서들이 들어서 있었다. 정부 반대 세력으로 의심받은 이들이 고문과 처형을 당하고 강제실종된 수많은 구금시설도 이곳에 있었다. 공군기지 일부는 대통령 전용기와 기타 정부 공식 항공편에 사용됐다.